저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서 거주중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해외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어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우선 언어공부는 한국에서 미리 하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는 어학원 다니시면서 배우셔도 충분하구요. 다만 처음엔 적응하느라 정신없어서 학원다닐 시간도 없을테니 여유있게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알파벳이랑 숫자라도 알고 오시면 훨씬 수월하답니다.
현지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
생활비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달기준 월세+공과금+식비 등 다 합쳐서 200~250만원정도면 넉넉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식을 자주하거나 쇼핑을 많이하면 그만큼 지출이 늘어나겠죠?
집 구하기 어렵지는 않나요?
집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1.부동산 2.에어비앤비 3.지인찬스 가 있겠네요. 부동산은 말 그대로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집을 알아보는 건데 아무래도 수수료가 발생하다보니 금액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호스트와의 소통문제나 시설물 파손시 배상해야되는 문제등이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지인찬스는 아는사람이 있다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의 불가능하겠죠?
비자발급 어렵지 않나요?
제가 비자 발급받을때까지만 해도 코로나 이전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우선 관광비자로는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연장신청해서 총 180일까지 머무를 수 있습니다. 취업비자 같은 경우 회사측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그걸 가지고 대사관에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학생비자는 학교 입학허가서랑 재정증명서 등등 서류준비할게 많아서 까다롭지만 대신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만30세 미만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한데 추첨제라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한국음식 그립지 않나요?
아무래도 타지이다 보니 가끔 고향생각이 날 때가 있긴 하지만 음식 자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크게 그리운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오히려 한식재료 구하기가 어려워서 해먹기 힘든 부분이 있답니다.
언어습득은 어떤가요?
영어권 국가와는 다르게 스페인어는 우리나라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서 초반에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서 오기전에 기초문법이라도 배우고 오는걸 추천드리는 겁니다. 아니면 아예 영어로만 대화하는 환경이라면 그나마 나을수도 있구요. 다행히 이곳 친구들도 대부분 영어를 잘해서 의사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가끔씩 답답할 때가 있더라구요.
치안은 어떤가요?
바르셀로나는 유럽내에서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도시라 밤 늦게 돌아다녀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소매치기 걱정없이 다닐 수 있고 밤늦게 다녀도 안전하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날씨는 어떤가요?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교차가 심해서 아침저녁으론 쌀쌀하고 낮에는 햇빛이 강해서 덥습니다. 여름옷 위주로 챙겨오시면 되고 얇은 가디건같은 외투하나 챙기시면 좋을 듯 하네요.
추천 여행지가 있나요?
유럽여행 계획하신다면 무조건 바르셀로나는 필수코스죠. 가우디 건축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으며 근교도시인 몬세라트 투어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해변 좋아하시면 시체스해변 강추드리구요. 축구좋아하시면 FC바르셀로나 경기 직관하러 오세요. 메시형님 뛰는 모습 실제로 보시면 감동받으실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처음 도착했을땐 모든게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용기내서 도전해보세요. 분명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