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내년엔 더 오를까? 🔮💰
강남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작년 말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찾아 ‘똘똘한 강남’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오히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앞으로 강남 집값은 어떻게 될까?
서울시 내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최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m2(공급면적 31평)형은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호가가 오르면 실거래가도 오르는 게 당연하지만 매수세가 주춤하면 다시 조정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고, 9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가주택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은행 창구마다 시세 15억원 이상 초고가주택 구입자금 대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자산가일수록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이 큰 강남권 매물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 집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끝나는 6월 이전까지는 매도보다는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양도세 부담 탓에 당장 팔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세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