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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 소재 4년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2년차 간호사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면서 여러가지 궁금증과 걱정들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입니다.

간호학과에서는 어떤 과목을 배우나요?
우선 1학년 때는 교양과목 위주로 배웁니다. 전공기초라고 해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 관련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병원 실습지가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등 다양한 곳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때 환자에게 직접 주사를 놓는 IV(Intravenous)실습 또한 진행하게 됩니다.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성인간호학, 여성간호학, 아동간호학, 지역사회간호학, 정신간호학, 간호관리학, 기본간호학, 보건의약관계법규 총 8개의 전공필수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각 학년마다 배우는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예를 들어 성인간호학 같은 경우엔 크게 호흡기계, 심혈관계, 소화기계, 내분비계, 근골격계, 신경계, 비뇨생식기계, 피부계 이렇게 9개의 분야로 나눠서 공부하게 됩니다. 한 학기당 5~6개의 파트를 배우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또한 매학기마다 임상실습을 나가게 되는데요, 첫 학기는 주로 신생아집중치료실, 분만실, 소아청소년과, 외과병동, 내과병동 등에서 실습을 하고 두 번째 학기는 좀 더 심화된 케이스 스터디 및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종양전문센터, 암센터, 감염내과, 심장내과, 순환기내과, 혈액종양내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등 수많은 과 중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해서 실습을 합니다. 마지막 학기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지식을 토대로 모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ase study 발표회를 갖습니다.

간호학과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처음 입학했을 때 막연하게 ‘취업’이라는 단어만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취업뿐만 아니라 국가고시 합격, 좋은 성적 유지, 높은 토익점수 취득, 봉사활동 경험 쌓기, 해외연수 다녀오기, 자격증 취득하기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진로선택에 있어서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동기들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점차 목표가 뚜렷해졌습니다. 우선 저의 최종목표는 국시합격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미국 면허시험 NCLEX-RN 응시자격을 갖추고 미국면허취득까지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내다본다면 여러분 모두 충분히 멋진 간호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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