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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학기에 실습을 나가게 된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맡은 환자분은 70대 초반의 여자환자분이시고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장병과 고혈압성 심장병을 앓고 계십니다. 최근 들어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지셔서 저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셨습니다. 처음엔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셨고 혈압측정 결과 수축기혈압 160mmHg, 이완기혈압 100mmHg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치였습니다. 또한 맥박수도 분당 120회 이상으로 빠른 편이였습니다. 이 상태로는 안정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을 것 같아 산소포화도 검사를 시행하였고 95%이하로 떨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기관내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적용하였습니다. 이후 경과를 지켜보니 다행히 의식상태는 양호했고 폐활량도 정상범위 내로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호흡곤란 증상으로 인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치료 중이며 앞으로의 예후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호자분들께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중환자실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중환자실에서는 위급한 수술 및 처치 등 생명유지장치(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주로 돌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를 통하여 환자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과계 중환자실에서는 당뇨병, 간질환, 신부전, 뇌경색, 심근경색, 암 등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입원하신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하며 외과계 중환자실에서는 외상 또는 화상등으로 인해서 심한 출혈이 있거나 골절상을 입은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에게 어떠한 말을 해야 할까요?
우선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환자분을 진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환자실에서의 의사결정은 다른 과와는 달리 전적으로 환자분과 보호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항상 가족분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병실 밖에서 대기하시는 보호자분이 없을 경우에는 전화통화를 통해서라도 환자분의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라도 환자분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여야 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할까요?
먼저 우리 모두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간혹 자신의 실수를 감추려고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의료진이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작은 실수일지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있는 상태이므로 인격체로서 대우받고 싶어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배려심을 가지고 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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